선인장 - 번식-대목 종류

      
 1. 접목선인장 대목의 일반현황
    선인장의 접목에 쓰이는 대목의 종류는 약 40여종에 이르고 있으며 각자의 생육 및 생리적 특성에 따라 알맞는 것을 골라 접목해야 된다. 사용하려는 대목이 먼저 원하는 접수와 친화력이 강해야 하며 번식이 용이하여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생육이 우수하며 발근이 용이해야 된다. 또 병해에 강하고 내한성 내습성이 높아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것이 좋다. 목적에 따라서는 접목의 높이 등을 맞추기 위하여 크기와 굵기 등이 문제가 된다. 고유의 특성인 가시의 길이나 개화의 빠르기, 개화수, 분지수, 수형 등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2. 대목의 종류별 주요특성 및 장단점
  가. 삼각주
     삼각주는 멕시코, 프에리토리코, 서인도, 남아메리카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남쪽지방, 대만, 일본의 오끼나와 섬들과 괌 등 많은 지역에서 자생되고 있기도 하다. 자생지의 조건은 대부분 관목림에 부엽층이 있고 다른 나무에 반 착생으로 살아간다. 길이는 약 10m정도에 이르며 줄기의 직경은 10~15cm정도에 이르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2~4cm정도가 보통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마디를 형성하며 부정근이 잘 나오고 삼각형을 이루고 가장자리가 예리하며 녹색을 띠고 있다. 각질은 엷고 가시는 8개 정도로 길이는 1cm미만이다. 약 20~30cm정도의 백색의 꽃이 핀다. 

   
   그림 1. 삼각주(Hylocereus trigonus)의 개화 및 자생지 전경
    
     삼각주의 장점은 번식이 매우 왕성하고 접목이 용이하며 기후의 조건에 관계없이 접목할수 있다. 또한 접수의 생육이 빠르고 어느 선인장에도 친화력이 좋으며 활착율이 높다. 
  단점으로는 부정아가 많이 발생하며 개화가 용이하지 못하다. 대목의 수명이 짧고 추위에 약하여 동계에 관리가 어렵다. 

  나. 용신목
     유럽에서는 추위에 약하고 발근이 잘 되지않아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았으나 일본에 들어와 따뜻한 지역에서 기후에 관계없이 발근이 잘되어 급속히 늘어나 한때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번식이 잘되고 안정되게 공급되었지만 삼각주의 출시로 그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으나 아직까지 많이 사용되는 대목중의 하나이다. 표피는 녹색이나 약간 백색의 기운이 있고 표피가 약하며 조직이 연약하다. 추울때에 삽목시 발근이 어렵고 추위에 약하며 부패율도 높다. 

   
   그림 2. 용신목(Myrtillocactus geomentrizanus)

     용신목의 장점은 어느 속 선인장이건 만능 대목이며, 접이 용이하다. 접수의 성장이 빠르고 접수에 긴 가시가 출현하며 어느 접수도 잘 융합되고 개화가 잘된다. 
   단점으로는 삽목하여도 발근이 나쁘며, 다습한 지역에서는 부패가 빠르고, 추위에 약하다. 

  다. 소데가우라
     이상적인 대목으로서 소데가우라는 아주 유명하다. 실생과 삽목에 의하여 번식하며 번식력이 좋은 편이다. 가시는 강하고 짧으며 흰색의 융모를 가지고 있다. 개화는 5~6월에 군생으로 핀다. 보통 5각이나 육각을 형성한다. 대부분 친화력도 좋은 편으로 어떠한 종류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3~5월경이 가장 좋고 그 이후에는 접목부위가 검게 변하여 활착이 용의 하지 않는 단점이 있으므로 주의 해야한다. 또 삼각주 등에 비하여 생육이 왕성하지 못하므로 대목의 수급에 특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은 삽목을 통하여 증식하나 대량으로 증식하기 위해서는 종자로 번식한다. 자가 불화합성이 심하여 결실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단모환(Echinopsis eyriesii) 종류의 화분을 이용하면 결실이 잘되므로 파종 후 유묘기에 가시가 적고 생육이 좋은 것을 골라 증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림 3. 소데가우라(Eriocereus jusbertii)

     소데가우라의 장점은 뿌리가 많고, 튼튼하며, 내습성이 강하며, 영구적인 대목이 된다. 추위와 과습에 강하고, 접수의 생육이 빠르며, 가시의 발생이 좋다. 꽃이 조기에 피며, 군생으로 개화한다. 
   단점으로는 선충에 감염이 용이하며 흑색 반점병에 걸리기가 쉽고, 접목 후 절단면이 흑변한다. 

  라. 와룡
     보통 3각을 띠며 가시가 강하고 약간 길다. 가시때문에 접목에 약간의 곤란함이 있으며, 삽목에 의해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신장성이 빠르고 굵기가 고른 품질의 대목을 얻을 수 있다. 자사수정이 잘되어 종자를 얻기 쉬우며 발아가 잘된다. 번식은 종자번식이나 삽목번식을 한다. 

   
   그림 4. 와룡(Harrisia tortuosa)

     와룡의 장점은 뿌리가 많고, 튼튼하며, 다습에 내성이 강한 영구적인 대목이 된다. 추위와 과습에 강하고, 접수의 생육이 빠르며, 가시의 발생이 좋다. 꽃이 조기에 피며 군생으로 개화한다. 단점으로는 소데가우라와 비슷하다. 

  마. 귀면각
     수고가 높으며 보통 10~25m에 이른다. 두께는 5~10cm 내외로 능은 세형으로 5~6각이다. 가시의 길이는 약 1cm정도로 털이 없고, 개화의 시작은 황색으로 후에는 홍갈색으로 변화되고 길이는 약 25cm, 폭은 10cm에 흰색이다. 삽목이나 종자번식을 하며, 종자번식시 밑둥이 약하므로 어느 정도 자란 후 절단하여 삽목으로 번식한다. 

   
   그림 5. 귀면각 (Cereus peruvianus)

     귀면각의 장점은 영구적인 대목이 되고, 지름이 두꺼운 대목을 얻을 수 있다. 절단면의 건조가 빠르나 어느 속이건 만능 대목이다. 가시의 발생이 좋고 꽃이 잘 핀다. 생육이 왕성하여 접수에 자구가 많이 발생한다.
   단점으로는 번식이 불리하다. 

  바. 단모환
     구형으로 자구가 많이 붙고 높이와 구의 두께가 10cm 전후로 결각은 10~15개 정도이다. 가시는 짧고 강하며 개화도 잘 된다. 부구나 종자로 번식한다. 접목의 높이가 낮고 절단면이 넓어 뿌리 등이 부패한 구의 갱신에 많이 쓰인다. 
   단모환의 장점은 잘 분지되어 대목의 확보가 용이하며, 육질이 연약하여 실생묘 접목이 용이하다. 절단면이 넓어 큰 접수의 접목도 가능하고 접목이 용이하다(뿌리를 뽑지 않는 접목). 
   단점으로는 접목부위가 낮고 생장점이 부풀어올라 접수가 뜨는 경우가 많다. 대목의 기부에 자구의 발생이 많으며, 영구적인 대목으로는 곤란하다. 

  사. 기타
     이외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대목으로는 대능주(Trichocereus macrogonus), 황대문자(Trichocereus spachianus), 청록주(Trichocereus peruvi), 광록주(Trichocereus neolamprochlorus), 천수각(Trichocereus bridgesii), 다이주(Trichocereus pachanoi), 금릉(Trichocereus schichendantzii), 조문각(Ritterocerus pruinosus), 뢰신각(Polaskia chichipe), 보검(Opuntia lanceolata), 대형보검(Opuntia ficusindica), 용화보검(Opuntia maxima), 은세계(Opuntia leucotricha) 등이다. 

   
   그림 6. 대형보검(Opuntia ficusindica)

 참 고 문 헌
  
 정명일 외. 2001. 선인장과 다육식물재배. 농촌진흥청.
伊藤芳夫. 1954. サボテンの裁培と觀賞. 朝倉書店.
________. 1958. サボデンの知識と裁培法. タキイ種苗株式會社出版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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